Realmac Software에서 새로운 블로깅 플랫폼 개발 중

오늘 Ember, Rapidweaver, Clear 등 유명한 앱들을 만든 Realmac Software에서 흥미로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Typed.com이라는 새로운 블로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클라우드 펀딩 중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1 워낙 훌륭한 앱들을 만들었던 곳에서 메일을 보냈고, 블로깅에 관한 내용이라서 제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2 Typed.com은 아직 개발 중인 상태로 베타서비스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직접 경험해 볼 방법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 만들어 질 것인지는 클라우드 펀딩 캠페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Typed.com 엿보기

Features of Typed.com

마크다운으로 글쓰기 지원, 출판 예약(Scheduled Publishing), 추가 페이지 지원(about pages, contact pages 등), 하나의 계정으로 다수의 블로그 사용, 블로그 기고, 커스텀 도메인 사용, 커스텀 slugs, 이미지 호스팅, 테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금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클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경우 주어지는 보상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0 달러(USD)를 펀딩하면 한 달 사용이 공짜이고 25 달러를 펀딩하면 6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게 60 달러의 가치라고 하는 걸 보니 출시 후에는 한 달에 10 달러로 사용할 수 있는 구독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3 요새는 구독 형식으로 과금을 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매년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버전의 앱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것과 어찌 보면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아직도 한 번 구매 비용을 내고 나면 쭈욱 쓸 수 있는 서비스나 앱도 있지만, 대부분은 점점 저의 호주머니를 위협합니다.

이전과 비교한 Typed의 현재

Realmac Software 에서 출시한 마크다운 글쓰기 앱 Typed에 대해서는 체험판을 써 보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이전 글). 그때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고 아예 앱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오류가 있었기에 바로 접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메일을 받고 나니 Typed는 얼마나 발전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TextExpander 스니펫 적용 시 글자가 깨지는 현상

이전 Typed 사용 후기를 적었을 당시에는 한글을 사용하면서 TextExpander 스니펫을 적용하면 글자가 모두 분리되고 오류가 발생하여 앱이 아예 얼어버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얼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황당했습니다. 현재도 특정 TextExpander 스니펫 − 내 경우엔 마크다운 이미지 링크를 삽입하는 스니펫 − 을 사용하면 글이 전부 외계어처럼 깨집니다. 이전처럼 앱이 이예 얼어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Z”으로 되돌리기를 해도 깨진 글자가 다시 원상태로 보이지도 않아서 편집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런 상태의 앱을 신뢰하고 쓸 수 없습니다. 물론 TextExpander를 쓰지 않으면 괜찮지만 이미 손에 익을대로 익은 것을 포기할 만큼의 가치가 Typed에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마크다운 각주 삽입하기

각주를 넣을 수 없었던 문제는 어떨까요? 각주를 삽입하는 단축키는 없습니다.4 문제는 미리보기 화면에서도 각주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각주의 설명에 해당하는 내용도 본문과 구별되지 않게 보입니다. 개인적인 까탈스러움일지 몰라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5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도 있었습니다. Typed에서 YAML 머리말을 넣은 상태로 미리보기 화면을 열면 YAML 머리말이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지킬에서 포스트가 어떻게 보일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6 그리고 TextExpander 스니펫을 쓰지 않고 사용하는 동안에는 글을 쓰는 데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Typed의 구동 속도가 Byword보다 더 빠르고 가볍게 느껴졌고, Zen mode는 글을 쓰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마크다운 미리보기 화면에서 각주가 나오는 스타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TextExpander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체험판도 있으니 Typed를 한 번쯤 사용해보라고 권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1. Typed.com은 지금 Realmac Software에서 팔고 있는 Typed와는 별개입니다. Typed는 맥에서 쓸 수 있는 마크다운 편집기입니다.

  2. 저는 어느새 앱을 사는 걸 즐기고 있고, 포스팅을 꾸준히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늘 블로깅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요.

  3. $350 이상을 펀딩하는 경우 평생 무료 계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한 번만 내고 계속해서 블로깅을 (꼭 Typed.com을 통해서) 하시고 싶은 분은 달려가서 투척하세요!

  4. Byword에서도 각주는 Keyboard Maestro의 매크로를 이용해서 넣고 있다.

  5. Marked 2를 구매한 사람은 미리보기 화면에서 각주 표시 문제 때문에 각주를 넣은 글을 미리 보고 싶을 때는 Marked 2를 사용하면 됩니다.

  6. 물론 YAML 머리말을 쓸 일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신경도 안 쓰이는 일입니다.


이 글은 2015-02-04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