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프레스로 커피 내리기

간편하게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기구, 에어로프레스를 37,000원에 샀습니다. 훌륭한 손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도구든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만 저는 아직 그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좋은 도구를 찾게 됩니다. 커피는 맛있고 저렴하게 마시고 싶으니까요.

에어로프레스는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정말 많습니다. 그 많은 레시피를 서울비 님이 잘 정리하셨습니다. 굉장한 양의 레시피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원하는 레시피를 더 정확하게 알고 싶으면 “레시피 이름 + aeropress” 를 구글링하시면 조금 더 정확한 레시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YouTube 영상도 많이 있으니 보면서 따라해볼 수도 있습니다. 커피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즐기는 것인데, 레시피가 많다는 것은 자기 입맛에 어떤 맛이 가장 맞는지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원두가 이미 핸드드립 용으로 분쇄되어 있는 상태라서 순방항 레시피를 사용하면 플런징(주사기를 내리는 것)을 하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은 커피가 컵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방향 레시피에서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원두를 가늘게 갈면 순방향 레시피를 사용해보려고요. 제가 시도해서 성공한 − 제 입맛에 맞았던 − 레시피는 Tonx 역방향 레시피Tibor Varaday 역방향 레시피(2013 챔피언십 3위) 였습니다.

Tonx 역방향 레시피

이 레시피는 커피에 상당히 풍부한 맛이 들어가고, 깔끔합니다. 같은 원두를 Tibor Varaday 역방향 레시피로 내린 것과 비교하면 진하게 느껴지지만 그 맛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커피가 식으면서 올라오는 신 맛도 상당히 산뜻하니 좋았습니다.

Tibor Varaday 역방향 레시피

저는 이 레시피에 원두를 8g만 사용해서 내렸는데요. 핸드드립을 달게 내린 것과 참 비슷한 맛이 납니다. 커피에서 단 맛이 난다고 하면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할 만한 사람이 주변에 있지요? 그런 사람에게 이 레시피로 내린 커피를 권하면 어쩌면 홍차 등을 마시는 느낌으로 잘 마실지도 모릅니다.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지게 내려졌습니다. 저는 커피를 매우 연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장모님께 이 레시피로 내려드렸고, 맛있게 드셨습니다.1

에어로프레스는 커피를 내리고 나서 뒷처리가 간단합니다. 퍽을 버리고 흐르는 물에 헹궈주면 끝입니다. 이게 매일 두 번 커피를 내리는 제게는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기본 레시피를 사용하면 1분 안에 커피를 내리고 뒷처리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없어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일은 없겠어요.

에어로프레스를 사고 다음엔 어떤 레시피로 커피를 내려볼까 하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께 에어로프레스를 추천합니다.

  1. 물론 장모님께선 사위가 내려드리는 커피는 늘 고맙다며 맛있게 드십니다. 처음에 취향을 모르고 진한 커피를 드렸던 때를 제외하면요.


이 글은 2015-02-03에 작성되었습니다.